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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내가 죽을 뻔했는데, 당신이 할 말이라곤 범인이 누군지 모른다는 거뿐이라고?!"

루카스의 목소리가 방 안에 울려 퍼졌고, 그는 스카치 위스키 마지막 한 모금을 단숨에 들이켰다. 잠시 후 유리잔이 벽에 부딪혀 산산조각 났고, 그 충격에 나는 움찔했다. 내 몸은 긴장했고, 불이나 또 다른 폭발 같은 끔찍한 일이 일어날 것 같았지만, 일어난 일이라곤 유리 조각들이 바닥에 떨어진 것뿐이었다.

나는 떨리는 숨을 내쉬며 빠르게 뛰는 심장을 진정시키려 했다. 갑작스러운 소리에 내 마음이 폭발 현장으로 돌아가는 것은 어처구니없었다. 불, 열기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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